안녕하세요. 점점 봄 날씨가 느껴지는 3월입니다. 이번 편은 이전 뉴스레터와는 조금 다르게 요즘 흥행가도를 달리는 영화 '파묘' 이야기를 조금 깊게 해보고자 합니다. 파묘는 일명 오컬트 장인이라고 불리는 검은사제들, 사바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의 세번째 영화로서 한국형 오컬트 최초로 '천만 영화'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파묘를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요. 파묘를 보고 난 뒤 파묘 같은 한국형 오컬트 도서는 없을까? 궁금해져서 이번 편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어지는 것 같아 거두절미하고 오컬트가 뭔지? 기초부터 한국형 오컬트 소설 추천까지 오컬트 오마카세 특집으로 맛있게 요리해드리겠습니다. 고고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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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19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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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큐레이션] '파묘드실분' 오컬트 오마카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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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며들기 :: 오컬트가 무슨 뜻인가요?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ㆍ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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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 '무서운게 딱! 좋아!'를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2000년대 초반 초등학생 사이에서 필독도서로 꼽히는 괴담 만화책인데요. 생각해보면 오컬트는 우리에게 그리 낯선 장르가 아닙니다. 90년대생이라면 아는 분신사바, UFO 등 어린시절부터 익히 들어온 것들인데요. 한국에선 그저 괴담일 뿐이었던 오컬트가 지난 2015년 장재현 감독의 '검은사제들'이 5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에도 오컬트 붐의 서막이 열립니다.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고나와 화제가 되어 때 아닌 후광논란도 있었습니다. 검은사제들 흥행에 이어 장재현 감독은 4년 뒤 두 번째 오컬트 영화 '사바하'를 선보이며 탄탄한 이야기로 오컬트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2024년 2월에 개봉한 파묘가 3월 17일자로 900만을 돌파하며 한국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영화'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과연 파묘는 어떤 매력으로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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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Z무당의 등장 👟🎧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풍수사와 장의사, 그리고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로 한국의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다루고 있습니다. 젊은층에게는 자칫 생소하고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일명 'MZ무당' 한자(축경)으로 타투하고 헤드셋을 낀 봉길(이도현)과, 컨버스를 신고 굿을 하는 화림(김고은) 캐릭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2. 연기 차력쇼🏋🏻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이 네 명의 주연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도 파묘가 입소문을 타는데 한몫했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김고은(화림 역) 배우가 굿하는 장면이 파묘의 백미 중의 백미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고은 배우의 연기를 보니 '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면서 "김고은씨가 걱정되기도 했다. '이러다가 투잡 뛰는 거 아니야? 돗자리 까는 거 아니야? 영화 떠나면 안 되는데' 싶었다"라고 말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베테랑 연기자들 사이에서 파묘가 스크린 입봉작인 이도현의 연기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내용 중 옛날 일본인의 말투를 구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와 진짜 같다며 하나도 어색하지 않아 영화에 몰입감을 더 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3. 뭐? 그런 장면이 있었다고? 헐! 그런 뜻이라고?👀
장재현 감독의 이전 작이었던 '사바하'는 영화를 보고난 뒤 꼭 해석을 찾아봐야한다 말이 나왔었는데요. 이번 파묘 역시 영화 해석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곳곳에 숨겨진 의미와 뜻을 알면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걸 두 번보면 재미없지 않냐고요? 파묘는 2회차가 더 재밌다는 사실! N차 관람용 영화라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4.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스포로 인해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습니다만 영화를 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인만의 정서를 담은 스토리로 '파묘'야 말로 한국형 오컬트 영화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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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재밌는 오컬트..
영화로만 즐기실건가요?
소설책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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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고들기 :: 오컬트 소설
도서 큐레이션 뉴스레터 답게 파묘와 비슷한 한국형 오컬트 '소설'을 준비했습니다.
아래 책소개를 읽고 취향대로 골라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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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안 저자
오러 · 2023년 12월 10일
주인공은 침을 뱉어 귀신을 퇴마하는 능력뿐인 오합지졸 퇴마사 여진. 능력은 쥐뿔 없는데 영안(靈眼)이 트여 귀신이 보이는 바람에 인생 참 팍팍해졌다. 친하지도 않은 과 동기 영윤의 목에 똬리튼 웬 검은 뱀과 며칠 전부터 계속 눈이 마주친다.
‘그냥 지금처럼 모르는 척하고 살아. 관여하지 말고. 그게 네 인생 더 안 꼬이는 길이야.’
여진도 안다. 아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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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저자
북다 · 2023년 08월 18일
조선시대처럼 계급이 존재하는 섬, 불귀도. 태풍과 함께 외지인들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섬을 방문한다. 주인공 유선이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분투하던 중 바닷가에서 한 여성의 익사체를 발견한다. 그 것을 시작으로 불귀도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을 현혹하는 무당의 굿 소리와 목사의 기도 소리에 회지인들은 혼란에 빠진다. 사람의 짓인지 귀신의 짓인지 불분명한 상황, 그들은 불귀도에 전해 내려오는 귀신의 전설과 섬사람들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한 비밀과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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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저자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06월 05일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나'는 '선배'에게 연구소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겪는 무서운 이야기와 연구소 소장품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들을 듣는다.
"귀신 들린 물건들을 모아놓은 연구소에서 한밤의 시간표에 따라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복도를 돌며 반복적으로 잠긴 문들을 확인하는 이 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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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사 · 2022년 07월 14일
오늘날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받는 작가 10인이 ‘한국형 호러’의 세계를 다시 쓰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여성 호러 단편선’이라는 부제와 함께 오직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공포 서사를 꾀한다. 늘 살해당하고, 억울하게 귀신이 되어 원한을 호소하고, 사건의 실마리로 전락할 뿐인 여성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뒤엎는다. 그간 공포 문학이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나 소름 끼치다 못해 거북해지는 묘사 등에 의존해왔다면, 여러 장르적 특색이 조화롭게 뭉친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앞으로의 공포 문학이 고심해야 할 방향성이 아닐까. 각자의 개성이 톡톡 튀는 10편의 작품이 우리를 더욱 다채로운 호러의 세계로 안내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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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와 장마의 계절 여름, 이름 모를 불안감과 지루함에 뒤척이는 당신을 위해 8인의 작가가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어 놓는다. 심연의 공포와 불안을 끄집어내는 《여름기담: 매운맛》, 겁이 많은 독자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기기묘묘하고 엉뚱한 《여름기담: 순한맛》이 각각 읻다에서 출간되었다.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는 속설처럼 속이 아릴 것을 알고도 기어코 꺼내 들게 될 백민석, 한은형, 성혜령, 성해나 작가의 ‘매운맛’ 소설 네 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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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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