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교육재단에서 추천하는 청소년이 보면 좋은 도서
총 43권 중 6권을 골라왔어요.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떠들다가 갑자기 우울해지고, ‘어휴, 쟨 왜 저래?’ 농담 삼아 날 놀리는 친구의 말에 갑자기 화가 난다. 또 ‘이게 무슨 상황이지?’ SNS에서 만난 친구로 인해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내 마음이, 관계가, 세상 모든 게 고민인 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마음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십 대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총 25년 경력을 가진 세 명의 심리상담가는 그 답을 심리학에서 찾았다.
고립과 두려움을 넘어 연대와 신뢰감을 되살릴 수 없을까? 다름 앞에서 삶을 열어젖힐 때의 즐거움과 가능성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타인이라는 가능성》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문학과 철학, 인류학과 역사학을 가로지른 지적 탐사의 기록이다. 박학한 철학자이자 능숙한 여행자인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오늘날 잊어버린 환대의 의미를 생생히 체감하게 될 것이다.
엘리는 매일매일 자신의 몸을 향한 차별적 시선들과 싸워야 한다. 친구들은 엘리의 몸을 비웃고, 엄마는 엘리에게 강제로 비만 수술을 시키려 한다. 하지만 엘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이들 덕분에, 엘리는 느리게, 그러나 분명하게 다른 이들의 차별에 맞서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간다. 불가사리처럼 팔다리를 쭉 펴고, 세상의 한 공간을 당당히 차지하는 엘리의 이야기인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소설 『바퀴 빌라의 여름방학』은 여름방학이면 더욱 드러나는 교실 안 빈부격차라는 문제를 배경으로 우정과 사랑, 인싸와 아싸, 소셜 미디어 사용 등을 한데 응축해 이 시대 청소년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열두 살 주인공 ‘이나’의 1인칭 화법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사춘기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독일 일간지 〈디 차이트〉 등 많은 언론의 추천과 레드 엘리펀트 상 등을 받았다.
이 책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에 걸쳐 〈한겨레〉에 연재된 ‘은유의 연결’에서 만난 16인에 다른 매체에서 함께한 2인을 더해 새롭게 엮은 인터뷰집이다. 인권기록활동가, 의사, 소설가, 시인, 만화가, 가수, 정치인, 경찰, 아나운서, 기업인 등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분야 다양한 시야를 가진 인터뷰이의 이야기들은 이해와 공감의 전달자 은유의 몸을 통과해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네 편의 SF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 가지 의문에서부터 출발했다. 학교에서나 전통적인 청소년문학에서나 금기시됐던 내용들이 차츰 책 속으로 들어오는 가운데서도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이들은 왜 보이지 않거나 볼 수 없는 걸까? 혹여 볼 수 있다 해도 그들은 많은 경우 장애로 인한 고통을 짊어진 채 읽는 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존재로 등장한다. 이 소설들은 (우리가 SF 하면 흔히 떠올리곤 하는) 우주로 향하지 않는다. 다만 가깝거나 먼 미래로 옮겨 가서도 2020년대 지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세계에 머문다. SF적인 세계관은 시공간적인 배경이 아닌, 질문을 통해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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